이 책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아마 5남매를 모두 명문대에 보냈는데 그것도 시골 농부가 벽촌에서 그랬다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황보태조님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선입견으로 바라 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릴 때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자연 속에서 살며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며 그것을 이용하면서 자녀 교육을 시킨 것이다.
이 책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가슴 높이를 맞추는 교육법이다. 결코 눈 높이가 아닌 가슴 높이다. 이는 자녀들이 소화 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던져주는 것일 것이다. 또한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고 만들면서까지도 시도한 것이다. 이 책을 다읽고 나서 이분은 교육학은 배우지 않았겠지만 교육에 대한 것을 통달하신 것으로 보인다.
또 황보태조님이 존경스러운 것은 가계에 이어오는 엄숙함이나 어두운 끈을 스스로 끊었다는데에 있다. 엄청난 질곡이 가져온 인생은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구석이 있어서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는데 이분은 스스로가 분위기에 얽매이지 않고 바꾸게 된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황보태조님이 가게를 할 때나 농사을 지을때 자녀들과 함께 지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서 서로서로 사회성을 배우며 도와주는 과정을 거친 것도 참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이제는 자녀들이 명문대에 가는 것 보다도 이렇듯 자연속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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