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책 서평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고승덕/개미들

dmitrii 2007. 1. 28. 19:47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우리가 들어온 고승덕 변호사는 고시3관왕에 방송에 많이 출연하고 정치에 입문하려다 실패하고 지금 증권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고자 했던 것은 정치에 입문하려다 장인의 반대로 무산된 것, 그리고 이혼을 겪고 다시 지금에 위치에 있게 된 과정을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책은 고시생들에게 필요한 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나와 같이 이런 예상을 하면 실망이 앞설 것이다.


고승덕 변호사는 정말 대단한 공부벌레다. 존경스러울 정도다. 기력이 거의 빠질 때까지 책을 놓지 않는다니 그 체구에 정신력은 무서울 정도이다. 하나하나 그의 일생을 보면 모력해서 얻어진 것으로 보인다. 나는 한때 그가 방송에 많이 출연한 후에 정계에 입문한다고 하여 크게 실망하였다. 다른 많은 사람처럼 본업보다는 방송에 많이 얼굴을 비친다는 것이 그러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법조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사람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고시 준비하는 것이며, 미국 로스쿨에 공부하러 간것하며... 이 책에서는 빠져 있지만 그가 지금 그의 자리를 하나하나 잡아가는 것같다. 정계입문 소동은 다시 없었으면 한다.


이책에서 건질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것이라면 고승덕 변호사의 선택 방법일 것이다. 흔히't1t2'방법이라고 하는데 그의 말을 빌리자면 '미룰 수 없는 일을 먼저해야 한다'라는 것일 것이다. 중요도가 큰 일을 먼저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먼저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습관>에서 보여진바 와 같이 중요하고 천천히 해도 되는일과 중요하지 않지만 먼저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각기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은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고승덕 변호사 같이 욕심이 많고 능력이 있는 사람만 't1t2'방법을 택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차피 큰 선택이 있게 마련이지만 시도해 보지도 않고 한쪽길만 가기에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지금 고승덕 변호사가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많은 아픔이 있으리라. 나중에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여성지에서가 아니고 책으로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