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베일에 숨어버린 붉은 속살 연어 빠삐요뜨
그릴 포스팅 압박에 고민하던중
마눌님이 아들넘 유치원 여자친구들이 놀러온다고
아침부터 분주하다...
한명도 아닌 두명이라고....
물론 보호자도 참석하신다니 포스팅에 굶주려있던 나는
올타꾸나.... 아침부터 모할까 고민 삼매경에 빠졌다.
요리메모 수첩을 뒤적뒤적 하는데
5년전인가..모프로에서 방송했던 요리를
메모했던것이 파악 들어온다.
빠삐요뜨...
이넘이 모하는 요리인가 잠시 검색...
유산지에 생선을 감싸서 스팀처럼 생선을 구워내는 요리...
빠삐요뜨란 프랑스어로 유산지를 뜻하는가보다.
흠냐...요거 프랑스에서는 아주 간편하게 먹는 대중적인 음식인듯 싶다.
아직 가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레시피자체는 별로 어려울것이 없는것 같아
오늘 아들넘 사돈(???)을 모셔두고 해보기로...ㅎㅎㅎㅎ
베일에 숨어버린 붉은속살 연어빠삐요뜨
재료
연어 3토막, 파프리카 2개, 당근반개, 샐러리1줄, 레몬 반개,
버터 1T, 화이트와인 5T, 로즈마리, 소금, 후추, 케이퍼, 유산지
요넘들이 오늘 주재료 연어...
난 솔직히 연어의 붉은 색이 참 맘에 든다.
보기만해도 침이 추릅추릅....
간단히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준다.
파프리카를 이쁘게 썰어준다.
색색이 있으면 색감이 좋으니깐...색색으로
당근과 샐러리도 같은 크기로 썰어준다.
색감이 알록달록 참 이쁘다.
버터 한스푼을 넣고 볶아준다.
너무 볶으면 파프리카가 숨이 팍죽으니깐
살짝쿵... 버터향이 베일정도로 살짝쿵 볶아준다.
유산지를 연어가 덥힐정도로 잘라준다.
조금 둥그렇게 잘라주는것이 접을때 편할듯 하다.
유산지위에 야채를 이쁘게 깔고...
소금 후추로 마리네이드된 연어를 올려주고...
남은 야채를 다시 연어위에 휘리릭 덮어주고...
레몬과 케이퍼 로즈마리를 올려준다.
이거 먹기전에 향이 ...
아주그냥 끝내준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와인을 뿌려준다.
아 이거 무슨 작품같네....
유산지를 둥글게 위처럼 접어서
200도로 3분간 예열된후 철퍼덕 올려주면 끝이다.
아주 재료구하기도 쉽고
요리또한 너무 간단하다.
그릴에서 요리가 구워지는동안
집안에는 로즈마리 향과 각종 향신료가 복합된 냄새가
풀풀 난다.
아이들이 도착하고 손님들오 오시고
들어오면서 냄새를 맡고 좀 과장하면 쓰러지신다.
레스토랑에 온줄 알았다는......이야기 한마디에 잠시 우쭐...
30분간의 쿠킹
드뎌 개봉...두두둥~~
유산지를 열어보는 순간
깜따악 놀란 사람들...말이 없다...
음식이 오감을 자극한다는 말...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오늘 알겠구나...
코끝으로 불어오는 연어의 냄새...
화이트와인과 로즈마리가 섞여서 스팀이 되면서 나는 냄새...
각종 파프리카와 레몬이 어울려지는 냄새...
이건 먹어보기전에도 다들 행복한 얼굴이 분위기 업업UPUP!!!
베일에 가려진 붉은 속살이 보이는 순간
이미 연어는 다른넘으로 바뀌어져있었다.
온갖 향을 뿜으면서...
저렇게 담백하고 향기나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혼자 생각을 해봤다...이론 이제는 음식보고 인생을 논하나?
아직도 지글지글
화이트 와인과
야채를 볶았던 버터와
그리고 연어에서 뿜는 즙이 어우러져
맛있는 국물도 같이 나왔다...
어디서 들은건지...빵이랑 같이 먹으면 더 좋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입 머문 연어는
그냥 녹아 없어진다고 해야될듯...
입안에는 같이 먹었던 야채만 남고 연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정말 연하고 연한 연어....
마지막 남은 국물...
빵이 정말 아쉬운 하루였다.
전에 어깨넘어 잠시 메모했던 빠삐요뜨...
물론 가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훌륭하게 요리로 나올수 있는건
신선한 재료와 쉬운 요리법이 아닐런지....
달콤한 샹그리와 같이 먹은 빠삐요뜨
아마 잊을수 없는 경험일것 같다.
우리집 며느리는 요리 안해도 되는데.....
시아버지가 매일 해줄텐데.....
이말을 빼먹었네...